북경의 계엄령선포에도 불구, 중국의 민주화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만명이상의 북경시민들은 계엄령선포
이틀째인 21일 새벽부터 거리에 몰려나와 시내 중심가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봉쇄하는등 계엄군의 시위진압작전에 대비하고 있다.
북경남쪽 교외지역인 리우리 키이오에서는 수천명의 군중이 계엄군병력을
태운 45대의 트럭이 시내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봉쇄했는데 21일 새벽 1시
현재 학생들의 시위현장인 천안문광장 근처에는 군용차량이나 경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북경시주변의 주요 간선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북경시민들은 계엄군이
학생들의 시위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공장노동자들 "계엄군을 시외곽 지역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
북경시의 동북부외곽지역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30대의 한 공장노동자
는 "우리는 계엄군을 시외곽지역으로 되돌려보내기 위해 이곳에 와 있다"
고 말했다.
*** 각 시민들 도로 막기 위해 대형버스 동원도 ***
시민들은 도로를 막기 위해 대형버스를 동원하기도 했는데 한 간선도로에서
버스와 동조하는 운전사들이 몰고온 트럭등을 이용, 원형으로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200명의 노동자들은 계엄군이 지지선을 돌파하려 할 경우,
정면대결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년의 주부는 "우리는 계엄군의 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학생들을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군중들은 저지선을 지나가려 하는 차량에 몰려들어
운전사에게 질문을 던지고 신분을 확인하고 있는데 천안문광장과 가까운
간선도로마다에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모여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