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서울-제주노선 항공권 직판 소화 ****
승객이용률이 높은 국내 황금노선의 항공권을 놓고 항공권판매를 대리
하고 있는 여행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내 최대의 황금노선인 서울-제주
노선의 항공권을 직판형식으로 대부분 소화시키는 바람에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제때 항공권을 공급해야 할 여행사들이 큰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행사 예약, "하늘에 별따기" ****
국내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 900여 국내여행업체들은 대한항공이 항공사로
봐서는 자사 항공권을 팔아주는 여행사가 최대의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승객으로 항공권판매 걱정이 없는 제주노선의 항공권 70%이상을 직판형식으로
독점하고 30%정도만 여행사에 할애하고 있어 결혼시즌등 성수기에 이 노선의
항공권을 확보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같은 항공사의 직판은 항공권판매에 따라 여행사에 주도록 돼
있는 수수료를 굳이 줄 필요가 있느냐는 항공사의 얄팍한 상술이라고 꼬집고
적어도 50%정도는 여행사에 할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행사끼리의 예약경쟁으로 구속까지...비판일어 ****
또한 주변의 관련업계나 단체에서도 항공사의 직판은 항공사와 대리점간의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없어져야 하며 최근 검찰의 수사로
항공권을 무리하게 판매해 구속되거나 입건된 여행사들의 비리나 횡포도
극소수의 항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여행사들간의 경쟁으로 빚어진 것인 만큼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을 정도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들은 대한항공에 이의 시정을 건의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이다.
**** 컴퓨터 예약시스템은 폐쇄적으로 운영 ****
현재 각 여행사들은 항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약용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있으나 항공사에서 직판용으로 확보해 놓은 항공권의 예약 및
판매상태를 체크해 볼 수 없고 나머지 할애된 항공권의 범위내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 서울-제주노선, 항공기 절대 부족 ****
서울-제주노선에서 대한항공은 MD-82와 보잉727기(160석), 에어버스 300기
(250석)등으로 주 126편을 왕복운항하면서 2만5,0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성수기때는 주말에 3회정도의특별기를 운항해 600명정도를 추가로
소화시키고 있다.
또 후발 항공사인 아시아나는 보잉737기로 주56회 운항해 9,000여명을 수송
하고 있으나 항공기 부족으로 특별기를 거의 띄우지 못해 이 노선 항공사정은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