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한진 2개 재벌그룹이 조선공사와 4개 계열사의 인수를 놓고
싸움을 붙게 됐다.
조공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에 따르면 조공과 부산수리조선소,
광명목재, 극동해운및 동해조선소등 4개 계열사의 매각입찰에는 참가등록
마감일인 지난 13일까지 한진과 진로그룹등 2개 재벌만 입찰참가서를
제출함으로써 15일 상오 11시의 입찰에서 결판이 나게됐다.
쌍용그룹은 지난1일 조공등의 입찰설명회에 참석한후 입찰참가서까지
받아 갔으나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채 입찰참여를 포기했다.
이로써 조공과 그 계열사들은 지난87년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2년여만에
새주인을 맡게 됐다.
신탁은행은 조공과 계열4사를 한꺼번에 입찰에 붙이되 매각은 업체별로
실시하기로 하고 그동안 이광수은행장이 직접 나서 10여개의 재벌그룹을
상대로 입찰참여를 권유해 왔으나 결국 당초부터 조공인수의사를 강력히
표시해온 한진과 진로 2개 그룹만을 참가시키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