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택 범양건영 사장 **
지난해 기업을 공개하고 제주앞바다 매립공사입찰에 성공, 금싸라기땅을
얻게된 범양건영의 박희택회장(대표이사)를 만나 관심사들을 물어보았다.
<>범양건영에 대해 잘모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 우리회사는 31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동안 미극동공병단의 공사등
주한미군공사를 주로한 까닭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올해는 매출액이 500억원선을 넘어서 45위권이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긴역사에 비해 성장속도가 너무 느린게 아닌가.
- 외형만 크다고 해서 결코 좋은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 27년이라는 외길
건설인생을 걸어오면서 많은 기업들의 흥망성쇄를 보아왔다.
이과정에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쪽에 더 비중을 두게됐다.
<>다른 건설업체보다 알차다고 보는 이유는.
- 부채비율이 200%를 밑도는 건설업체는 손꼽을 정도로 적은데 우리회사는
148%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미군이 철수하면 공사규모가 줄어들게 아닌가.
-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파트건설 공유수면매립공사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
<>아파트공사는 어디서 하고 있나/.
- 인천 가좌지구와 안양, 서울의 풍납동등지에서 하고 있다.
<>제주의 공유수면매립공사와 관련, 5공화국과의 밀착설등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 그렇지 않다. 지난해 국회에서 문제가돼 검찰의 수사도 받았지만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매립공사입찰에서 대우측은 공공용지를
48.5%를 기부하겠다고한 반면 우리는 50.3%를 기증하겠다고 제의,
우리측에 낙찰된 것 뿐인데 이같은 사실이 와전됐던 것이다.
<>공사규모는 얼마나되나.
- 5만평규모이다.
<>제주지역 언론매체들은 이매립공사로 범양건영측이 700억-1,500억원의
이익을 볼 것이라는 보도를 한바 있는데.
- 공사비로 약 380억원이 들어간다.
현재 그지역은 상업지역으로 고시돼있어 상당한 정도의 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는데 태풍이 없어 공사비를 대폭 절감하게 된것도
운이 좋았던 것같다.
<>제주시민들은 범양건영측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 개발이익은 제주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또 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제주시민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할 계획이다.
<>매립공사가 끝나면 무엇을 할 계획인가.
- 일부는 상가부지로 분양하고 나머지는 최고급호텔을 지울 계획이다.
현재 충주호부근에 대단위 위락시설을 할 계획이며 의정부근교에 골프장
개설을 모색중이다.
<>그러면 많은 돈이 필요할텐데 증자계획은 있나.
- 증자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러나 자본금이 지나치게 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상증자계획은.
- 현재까지는 없지만 유상증자시 무상증자를 병행해야할 것이다.
<>자산재평가계획은.
- 우리는 기업공개전에 재평가를 하지않아야 재평가를 해야할 자산이 많다.
앞으로 필요한 경우엔 자산재평가를 할 계획이다.
<>주가수준은 어떤가.
- 주가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회사내용이 좋다고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닌
것 같다. 액면가(5,000원)로 발행된 주식이 2만3,000원대에 있으니 많이
올랐다고 할 수 있으나 3만원선은 돼야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빨리오르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내년에 이익배당은 어느정도 해줄 계획인가.
- 올해 대주주에게는 4%, 소액투자자들에게는 12%를 배당해주었다.
내년에도 최소한 이정도이상은 해줄 방침이다.
<>무상증자를 할 수 있는 잉여금규모는 얼마나 되나.
- 주식발행초과금 36억원을 포함, 총 72억원 정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