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수산부, 공급 긴급 중단...원인규명 나서 ***
외국에서 들여온 수입쇠고기 일부가 변질된 것으로 밝혀져 관계당국이
공급을 긴급 중단하는 한편 원인규명에 나섰다.
2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축협 서울공판장 우성농역등 축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되고 있는 호주산쇠고기중 1.5톤이 변질되었음이 뒤늦게 밝혀져 도매
시장측이 수입쇠고기 판매관리를 맡고 있는 축산물유통사업단에 반품을
요구해 왔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호주산 수입쇠고기 가운데 반품된 물량이외 아직 경매시장에
내놓지 않고 보관중인 물량중에도 변질된 쇠고기가 상당량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변질되었을 가능성 높은 호주산 쇠고기 공급을
일단 전면 중단하고 이 변질된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선적전 현지발생 추정 ***
농림수산부는 국내도착후 관리소홀로 변질됐는지, 호주 현지에서 선적후
국내도착까지의 운송과정에서 변질됐는지 또는 원래 변질된 쇠고기를 선적
했는지의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는데 호주 현지의 상냉을 거쳐 냉동보관/
수송하는 과정에서 상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변질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호주 현지에서 선적당시 상냉이 불충분하여 쇠고기가
변질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올경우 공급중개역할을 맡고 있는 범양사를 통해
호주측에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 보관물량중 상당량 더 있을듯 ***
올해 구매계약을 마치고 국내에 들여온 외국산 쇠고기는 현재 1만8,289
톤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25%가 호주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조사결과 보상 요구키로 ***
농림수산부 신구범 축산국장은 "변질된 쇠고기의 부위가 뼈와 살사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때 호주 현지에서 선적당시 상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며 "변질된 쇠고기의 시중유통을 막기위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출하기전 품질의 확인및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정부는 미국 뉴질랜드와 함께 우리나라에 쇠고기수입개방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GATT(무역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소, 패널심의를
거쳐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