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법및 여신관리규제등 각종제한에도 불구, 대기업집단소속 상장
기업들의 타법인출자는 지난해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장기업들은 공정거래법등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직접적인 상호
출자보다는 고리형태의 환장형 상호출자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됐다.
*** 작년말 29% 늘어 3조3,810억원 ***
21일 증권관계기관이 30대 기업집단소속 117개상장기업(금융/보험업제외)
의 타법인출자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8년말현재 타법인출자
규모는 모두 3조3,810억원으로 87년말의 2조6,227억원보다 28.9%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업집단소속 상장기업들의 타법인출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전자
분야등 첨단산업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거나 업종전환을 모색하는 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 출자규모는 대우/럭금/삼성/쌍용/현대 등의 순 ***
타법인출자규모를 각 기업집단별로 보면 88년말 현재 대우그룹이 6,741억원
으로 제일 많고 다음이 럭키금성그룹 3,637억원, 삼성그룹 3,275억원, 쌍용
그룹 2,940억원, 현대그룹 2,370억원등의 순이었다.
*** 증가율순위는 통일/태평양/삼양사/동양시멘트/쌍용의 순 ***
출자금액 증가율면에서는 통일계열사가 136.5%로 가장 높고 다음이 태평양
화학그룹이 118.5%, 삼양사그룹이 89.8%, 동양시멘트그룹 80.7%, 쌍용그룹
62%등의 순으로 높았다.
또 삼성그룹은 55.6%, 한일합섬그룹 48.3%, 럭키금성그룹 47.5%, 미원그룹
42%, 삼환그룹 34.9%, 대림그룹 27.9%등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해태그룹의 타법인출자는 87년보다 1%가 줄었으며 동아그룹은
0.2%, 대우그룹 1%, 기아그룹 1.8%, 롯데그룹은 5.7%등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