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EP)는 한국, 대만등 아시아의 이른바 "4마리용"이 이미
유럽전자제품시장을 대폭 장악한 일본에 뒤이어 그들의 엄청난
과잉생산능력과 이로인한 염가제품을 앞세워 유럽시장을 공략,
유럽전자산업에 커다란 위협을 던져주고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유럽의회는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전자산업강화방안심포지엄에서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의 삼성과 금성이 세계 주요 가전제품메이커의
지난 87년 TV, CDP(콤팩트 디스크 를레이어)등 전세계 가전제품판매고
순위에 있어 각각 9위와 10위를, 그리고 전자부품 CPT(컬러음극관)의
88년 매상고에서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음을 지적하면서 그같이
경고했다.
이 자료는 한국등 4개 아시아신흥공업국들이 기술적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가전제품과 전자부품분야에서 유럽에 위협을 던져주고 있다면서
이 나라들의 노임수준이 유럽의 2\5-20%밖에 되지 않는데다 짧은
연간휴가일수와 자본투자상의 지원, 공장의 무상임대등 재정적 이점을
누리고 있는 반면, 유럽전자산업은 이들 및 일본보다 훨씬 많은 세금과
사회보장비를 내고 있어 이들과의 진정한 경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93년의 유럽공동체(EC) 단일시장통합에 대비, 고품위
TV(HDTV)개발계획추진에서와 같이 유럽전자산업과 유럽정부간의
협력을 계속 보다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