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은 매년 5월1일 메이데이(국제노동절)와 10월 1일 중공정권
수립경축일때마다 북경 중심부 천안문에 내걸었던 스탈린을 비롯한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레닌등 공산주의 창시자 4명의 대형 초상화를
금년부터는 내걸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20일 중국계인 홍콩 중국통신사가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청안문벽에 1년내내 걸려 있는 모택동의 초상화는 그대로 둘
것이지만 10월1일 국경일에는 스탈린, 레닌등의 초상화대신에 중국의 국부인
손문의 초상화가 모택동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중국통신사는 중국의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밝히면서
북경 사람들이 천안문광장에 초상화를 내거는 것을 싫어하며 특히 4명의
공산주의 원조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스탈린, 레닌, 마르크스, 엥겔스의 초상화는 문화혁명이 일어난
지난1996년부터 천안문벽에 1년내내 걸리기 시작, 10년간의 문화혁명 기간
동안 계속되다 문화혁명이 끝난 78년부터는 1년에 두번 메이데이와 건국
기념일에만 전시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