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오무석 37)산하 신촌및 영동세브란스지부가
단체협약의 완전이행등을 요구하며 사실상 파업에 돌입, 외래진료 업무가
중단되는등 두 병원의 기능이 거의 마비됐다.
노조원들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등 응급부서에는 필요인원을
배치했기때문에 "부분태업"이라고 주장하나 병리검사, 방사능검사등이
이뤄지지 않아 위급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는등 실질적인 파업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상오현재 입원환자 1,250여명중 200여명이 퇴원을
하기도 했다.
노조측은 "임금인상협상때 자연승급분을 실질인상분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원측이 금년도 임금인상분에
호봉승급분을 포함시켰다"며 이의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
지난달 8일 합의한 단체협약안에는 "임금인상재원은 35억원으로 하며
호봉재조정및 임금인상안은 노조안을 수용하되 반드시 합의로 한다"고
되어있어 자연승급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11일 이에따른 단체협약안의 해석을 의뢰받고
"1989년도 임금인상재원 35억원중에는 자연호봉승급분이 포함된 것이다"고
통보했었다.
병원측은 노조원들의 부분파업으로 정상적인 진료행위가 불가능해지자
18일 상오부터 긴급대책으로 <>임상검사는 전문병원에 용역을 주고 <>환자
급식은 도시락등으로 외부에서 공급하며 <>의대생들을 동원, 진료보조를
하고 있다.
병원측은 또 "업무가 계속 마비될 경우 실질적인 파업으로 간주, 불법쟁의
혐의로 노조를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