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스테인레스 선재와 연마제등 2개품목을 올해 정부비축대상품목으로 추가 선정하고 금년중에 각각 2,400톤과 3,500톤을 수입, 비축할 방침이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들 2개품목의 수입에 소요될 예산은 총 70억원 으로 이 자금은 올해 책정된 275억원의 긴급수급조절용 자금중에서 조달 된다.
미국 주요 은행엔 노동조합이 없다. 2010년대 200만 개의 유령 계좌로 물의를 빚은 4대 은행 웰스파고에서만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을 뿐이다. 이마저도 별 진척이 없다. 노조는 블루칼라들의 조직이며 은행원들은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인 만큼 노조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유럽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독일과 프랑스에선 은행에 노조가 있으며 파업을 벌이기도 한다. 2019년 독일 1, 2위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이 무산된 원인 중 하나가 양 노조의 반대 때문이었다.한국 은행들은 유럽 모델을 따라갔다. 미국식 경제모델을 추구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직후인 1960년 6월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등의 은행에서 노조가 만들어졌고 다음달 전국은행노조연합회가 설립됐다. 현재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전금노)의 전신이다. 보험 증권 카드 등 2금융권의 산별 노조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로 민주노총 산하다.은행 노조는 외환위기 후 국민·주택은행 합병 저지, 조흥은행 매각 저지, 한미은행 상장폐지 반대, SC제일은행 영업점 폐쇄 반대 등을 명분으로 파업을 벌였다. 이때 세(勢)를 확인한 금융노조 간부들의 정치 지향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상업은행 출신인 이용득 초대 전금노 위원장은 한국노총 위원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서울신탁은행 출신 김영주 전금노 상임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4선 국회의원 및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22대 국회엔 국민은행 출신 박홍배 전금노 위원장, 비씨카드 출신인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입성했다.전금노가 요즘 위원장 선출 문제로 시끄럽다.
이달 초 치러진 멕시코 선거는 북미지역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미국 정부와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좌파 여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까닭에 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가재건운동(MORENA)과 노동당, 녹색당 등으로 구성된 멕시코 집권 좌파연합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후보는 59.3%의 지지를 얻어 소치틀 갈베스 우파연합 후보를 득표율(27.9%)에서 두 배 이상 앞섰다. 이는 1982년 이후 최고 득표율이다. 상·하원 선거는 재검표 작업이 끝나지 않았지만, 여권은 하원에서 헌법 개정에 필요한 정족수인 3분의 2 선을 훨씬 넘는 의석을 확정 지었고, 상원에서는 이에 불과 2~3석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최근 멕시코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은 여권 정치인들의 발언에 따라 수시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선거 2주 전 대비 13.3% 하락했고, 멕시코 주식시장의 IPC지수는 지난달 고점 대비 11.2% 빠졌다. 멕시코에 대거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멕시코 정치와 경제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멕시코 정세가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해보고자 한다.최악의 시나리오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이 개헌을 강행하는 경우다. 멕시코에서는 새로 구성된 의회가 9월 1일 개원하고, 신임 대통령은 10월 1일 취임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자신이 지난 2월 발의한 개헌안의 9월 상정, 상·하원 통과를 호언하고 있다. 상원에서 부족한 의석은 야당 의원의 이탈표나 당적 변경 등 최후 수단이라도 동원할 태세다.개헌안의 핵심은 전임 대통령 때 개방한 에너지산업을 국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