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내유보율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유/무상 증자설이 나돌고
있으나 실제 유/무상 증자 실시를 발표한 회사와 유보율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보율이 높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유/무
상증자설이 나돌고 있는데 실제로 올들어 지난4일까지 유/무상증자 실시
혹은 검토를 발표한 회사 56개사중 유보율이 100%이상인 회사는 동양나이론
등 32개사로 절반을 조금 넘는 57%에 불과해 유/무상증자와 유보율간에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포항제철은 유보율이 283%에 달함으로써 유/무상증자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으나 이를 계속 부인하는 등 유보율이 100%이상인 회사로서
유/무상증자설을 부인한 회사는 유/무상증자 부인공시를 낸 전체회사의
78%인 71개사에 달해 유보율만을 기준으로 유/무상증자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유보율이 69%에 불과한 경향건설은 지난달 29일 유상증자 50%와
함께 10%의 무상증자를, 한일서키트도 유보율은 67%에 불과하나 지난달
28일 유상증자 12%와 무상증자 25%를, 지난 4일에는 유보율 84%인 대한항공이
10%의 유상증자와 12.5%의 무상증자를 각각 발표하는등 유보율이 100%이하인
회사의 유/무상 증자 발표 혹은 검토공시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편 유보율이 100% 이하인데도 유/무상 증자설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이를 부인한 회사는 코오롱상사 등 20개사에 달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무상증자의 재원인 주식발행초과금과 자산재평가적립금이
많아 유보율이 높은 기업이 유/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지난 83년이후 지금까지 주식발행초과금을 무상증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환원한 비율은 크지 않는 등 사내유보가 곧바로 증자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유보율만을 기준으로 증자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