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새로 찍어내는 돈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통안증권의 발행에 따른 이자지급은 모두 1조
4,698억원으로 87년보다 7,339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총통화증가액(말잔기준) 8조6,593억원의 17%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통화가치안정을 위한 "비용"이 돈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순이 표면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통안증권 신규발행은 19조2,220억원,상환은 11조9,316억원이었으며
연말잔액기준으로는 16조2,971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잔액기준으로 87년말에 비해 무려 7조2,904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통안증권발행이 늘어남에 따라 통안증권이자가 총통화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기 시작, 지난 86년 4.8%에 불과하던 것이 87년에는 11.4%, 88년
17%로 점차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안증권이자는 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86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 86년도에 2,521억원으로 전년보다 445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87년에는
7,359억원으로 전년보다 4,838억원의 증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