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정부의 대북한경제교류 개방조치이후 지난 1월까지 큰폭으로 늘
어났던 국내업계의 북한산 물자반입신청이 지난 2월부터는 크게 줄어들고 있
다.
29일 상공부가 집계한 "대북한물자교류실적"에 따르면 작년10월 199만달러
이던 북한산물자반입신청은 11월 1,461만2,000달러, 12월 1,685만9,000달러,
지난 1월 2,248만8,000달러로 줄곧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지난 2월에는 131
만2,000달러 규모로 격감한뒤 이달들어서는 현재 73만1,000달러 수준으로 대
폭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북한산물자반입 승인실적도 작년 11월 처음으로 10만4,000달러
를 기록한뒤 12월 101만4,000달러, 지난 1월 447만5,000달러로 계속 늘어났
으나 지난 2월에는 125만4,000달러, 이달 현재는 47만4,000달러로 감소추세
에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대북한경제교류개방조치가 발표된 직후 국내관련업
체들이 대북한교역의 초반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산물자반입을
서둘렀으나 별다른 경제적 실익이 없고 효성물산이 반입한 북한산 무연탄이
당초 계약과는 달리 값이 싼 분탄으로 바뀌는등 말썽이 빚어지면서 대북한
교역활기가 급속하게 식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북한산물자반입승인품목은 총25종(9개업체)으로 이중에는 무연탄이
294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아연괴 전기동등 비철금속제품(246만8,000
달러), 냉동수산물(46만6,000달러), 섬유제품(18만7,000달러), 요업제품(10
만2,000달러)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북한 물자반출실적은 현대종합상사가 북한수산물과 물물교환형
태로 내보낸 잠바류 6만9,000달러에 불과하다.
북한물자반입의 경우 신청(총5,799만2,000달러)대비 승인실적(732만1,000
달러)은 12.6%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