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목사의 북한방문을 수사중인 검찰등 공안당국은 27일 하오 2차례에
걸친 공안관계자회의를 통해 문목사일행이 귀국하기전까지의 초동수사를 안
기부가 전담하도록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지검 공안1부 주대경검사와 안기부소속 과장 2명, 서
울시경 대공2계장 등이 참석했다.
안기부는 이에따라 <>문목사일행이 일본과 북경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게
된 경위 <>전민련간부와 문목사 가족 및 그 주변인물들의 동향등을 파악중
이다.
*** 초동수사후 계훈제/이부영/문목사 가족등 수사 ***
검찰은 문목사일행의 귀국과 함께 안기부의 초동수사가 끝나는대로 본격수
사에 착수, 문목사의 방북사실을 사전에 알고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계훈제
(전민련고문), 이부영씨(전민련 공동의장)등 전민련관계자들과 문목사의 가
족들을 소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의 한 공안간부는 "문목사일행이 현재 북한에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본
격수사는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라며 "검찰지휘하에 안기부가 초동수사를 맡
되 문목사 일행이 귀국한뒤에는 검찰이 직접 나서 방북관련자 신병확보와 사
법처리등 본격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 판문점 통과 귀국 저지 안해...현장에서 연행 ***
이 간부는 또 "문목사가 귀국시 제3국이 아닌 판문점을 통해 들어오겠다고
의사를 밝힌 이상 이를 저지하지않고 UNC(유엔군사정전위원회)등 관계당국과
의 협조하에 판문점을 통과시킨뒤 현장에서 연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문목사 일행과 함께 북한을 방문, 김일성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유원
호씨는 국내 "중원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의 직원으로 알려졌었으나 이 회사
(서울구로구 시흥동 소재)에 확인한결과 유씨는 이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