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청은 오는 91년까지 외항운항사업에 대한 신규면허를 계속 억제
할 방침이다.
진념 해운항만청장은 28일 "지난 87년 하반기부터 해운경기가 서서히 회복
되면서 해운업계가 6년동안의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7년만인 작년에 흑자를
기록하는등 점차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고 지적,"이에따라 모처럼 맞이한 경
영호전 기회를 살리고 과당경쟁을 지양, 안정기반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91
년까지 신규사업 면허를 불허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진청장은 특히 올해부터 미국선사들의 국내지사 설치가 허용되고 해운관련
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되는등 대외개방물결이 거세지고있는 싯점
에서 외국선사들과의 경쟁에 공동대처 하고 국적선사간 과당경쟁을 피하기위
해서는 당분간 신규면허를 억제, 업체수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
였다.
그러나 진청장은 가능한한 업계의 영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배제,업
계스스로 시장경쟁원리에 맞추어 책임경영을 이루어 나갈수 있도록 관련제도
를 개선, 해운산업자율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대내외 어려운 여건속
에서 업계가 빠른 시일내 안정기반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나
가겠다고 말했다.
진청장은 "앞으로 2-3년동안 현상태로 해운경기가 호전되어 간다면 그동안
누적돼 온 해운업계의 부채도 어느정도 해결이 될 것이며 물동량도 크게 증
가, 신규사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오는 92년부터 항로별
여건을 감안, 단계적으로 신규사업 면허를 허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동안 100여개에 달했던 외항해운업체는 지난 84년 5월 해운산업합리화조
치로 35개사로 통폐합 된 후 지금까지 신규사업 면허가 일체 금지돼 오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