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가 꾸준한 신장세를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그 신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올림픽특수와 중국을 비롯한 동구권국가와
의 교역확대 가능성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고조되고 중소기업부문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책에 힘입어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액은 총 2조3,411억
원으로 전년보다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경공업보다는 기계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중화학공업부문에서,
내수보다는 수출부문에서 87년보다 각각 29.8%와 24.0%의 높은 신장률을 나
타내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자동차부문의 수출증대와 기계류의 내수증대로 조립금속,
기계및 장비제조업이 36.1%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화합물, 석유, 석
탄, 고무및 플라스틱제조업과 비금속광물제품이 전년대비 각각 18.4%와 15.5%
증가해 비교적 활발한 투자활동을 나타냈다.
그러나 펄프및 인쇄용지의 국제가격상승과 양대선거이후 인쇄물의 수요감소
로 제지 및 인쇄출판업은 87년보다 15.0% 감소했고, 음식료품제조업도 수산물
가공업계의 조업부진과 소비성향의 고급화추세에 따른 탁주및 가공음료업계의
시설투자감소로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형태별로는 건물과 토지에 대한 투자가 각각 6,031억원(25.2%증가)
과 1,649억원(26.2% 증가)을 기록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같이 외곽성
투자가 높게 나타난 것은 농공지구, 협동화단지등에 대한 사업장이전이나 공
장부지 매입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계장비에 대한 투자도 전년대비 13.2%의 비교적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차
량선박및 운반기구는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지속적인 원화절상, 노사분규및 선진국
과의 통상마찰등으로 생산활동이 다소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따
라 작년보다 7.7% 증가한 총 2조5,219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신장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