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무부장관은 "이제부터 통화의 간접관리방식을 정착시키고 이를
토대로 금리의 하향안정을 유도하여 금리자유화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주
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24일 상오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이 여의도 63빌딩에서 마련한 초
청강연회에서 "금융산업의 당면과제와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3
월부터는 통화관리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때문에 1-2월과 같은 긴급통화환
수조치는 일단락됐다고 전제, 그같이 말했다.
그는 통화의 간접관리정착을 위해 "통화안정증권의 발행기간을 다양화하여
내년이후의 통화채만기도래를 평준화하는 한편 공개시장조작의 대상증권을 확
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금부족부문과 자금잉여부문을 연결하여 자금흐름이 정상화되도
록 단기금융시장의 자금수급조절기능을 제고하고 이를위해 단자사를 단기금융
시장의 딜러및 브로커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금융기관을 통한 기업확장이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기위해 은행
주식의 동일인소유및 의결권제한을 받지 않고 있는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주식
소유한도를 설정하는 방안과 금융기관신설에 기존 대기업의 신규참여를 배제
하는 한편 금융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간의 합병과 사업전환이 원활히 이루어 지도록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고 조세를 감면할 수 있는 법률의 제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해 업무제안조치나 우대조치를 모두 철
폐,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의 동등대우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공정경쟁을 유도하
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