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사채금리가 내리고 단자회사의 타입대가 사라지는등 시중 자금
사정 호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통화당국이 통화안정증권을 비롯한 통화채
권의 발행규모를 지난달보다 대폭 줄임에 따라 단자사와 투신/보험회사등 제
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돼 지난달 급등했던 각종 시중금리가 최근에
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융기관간의 단기자금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통화당국이 지난달 13일
은행대출금 회수등 초긴축조치를 취하면서 이달초까지 연 19%대를 유지해 왔
으나 지난 15일에는 17.83%로 떨어진데 이어 21일에는 16%로 하락, 불과 20
일도 안되는 사이에 3%포인트나 낮아졌다.
또 A급 기업이 사채시장에서 돈을 얻어 쓰는 금리는 지난 2월말의 월1.55%
(연18.6%)에서 지난주말에는 월 1.4%(연16.8%)로 하락하는 등 금리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자금사정의 호전 징후는 이같은 각종 금리의 하락이외에도 단자회사가
은행에서 당좌차월한도를 초과해 급전으로 빌어쓰는 타입대(연리 19%)규모에
서도 확연히 드러나 지난달 27일 무려 7,126억원에 이르렀던 타입대가 지난
16일부터 일주일동안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당국이 지난달에는 총 4조4,784억원어
치의 통화채권을 발행, 만기도래분 2조3,474억원을 상환하고도 2조1,310억원
어치를 순증 발행했으나 이달에는 21일 현재 만기도래분 1조2,000억원의 상
환용 이외에는 순증 발행을 거의 않고 있는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이 지급준비금율이 부족한 은행에 대해서는 연 15%의 벌칙금리
를 적용하는 등 지준관리를 계속 강화함에 따라 일반 서민의 은행대출은 여
전히 크게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