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4일 민주당측이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증세
억제공약을 들어 감축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외원조안을 놓고 의회와 한차례
공방전을 벌였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하원 대외활동 소위에 출석,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벌이
는 가운데 앞서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146억달러의 대외원조액을 132억달러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이비드 오베이 의원과 이 문제를 놓고 논전을 벌였
다.
베이커장관은 오베이 의원이 정상적인 협상절차를 생략, 대외원조액문제를
의회가 다수로 밀어붙여 결정한 방침임을 시사하자 "당신이 대외원조의 중요
성을 진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그같은 방법을 취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오
베이 의원이 삭감한 대외원조 예산안은 "국가안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오베이 의원은 이에대해 민주당이 증세를 하지않겠다는 부시대통령의 공약
을 어거지로 단념시킬 생각은 없으나 곧 새로운 수입이 없는 상황에 직면토록
그의 선거공약이 허구임을 증명, 그의 어리석은 공약을 취소케 할 것이라고
말해 그의 대외원조 삭감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