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정부는 10일 현재 1조3,200억달러에 달하는 제3세계 채무액중 30%
에 가까운 4,000억달러 상당을 탕감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획기적인 외채
문제해결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8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미국의 기존 제3세계외채문제 해결방안인 베이커플랜이 외채원리
금의 탕감보다는 신규차관공여를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게 골격이었기 때
문에 이번의 외채해결책은 베이커플랜의 실패를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구상중인 새방안
은 IMF(국제통화기금)나 IBRD(세계은행)의 자금으로 서방채권은행단들에게
채무보증을 약속, 이들 상업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제3세계에 안고있는 부실채
권의 원리금중 일부를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