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는 지난 1월중 산업생산, 경기동향지수등이 다소 하락해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가동률이 80%로 회복되고 건축허가면적등 민간기업의
투자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앞으로의 경기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하고 있는 노사분규의 신속/원만한 수습과
대외통상마찰의 완화여부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월중 경제동향"에 따르면 기간중 산업생산은
3.6%증가에 그쳐 작년 12월의 7.2%증가에 이어 계속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있
으며 경기동행지수는 130.7로 전달보다 0.2% 떨어져 계절요인을 제거한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8%가 하락, 3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3개월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140.1로 한달전보다
0.3%상승했으며 건축허가면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21.6%, 민간건설수주 88.6%
민간기계수주 48.8%가 각각 증가해 앞으로 급격한 경기하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12월에 78.5%로 떨어졌던 가동률이 80%로 다시 회복됐으며 내수
용소지재 출하가 22.8% 증가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민간기업의 BSI
(기업실사지수)로 보아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
상돼 노사분규가 제대로 수습되고 통상마찰이 완화되면 안정적 국면에 진입
할 것으로 기획원은 내다보고있다.
이에따라 2월중 경상수지흑자는 1월의 5억3,600만달러에 이어 4억-5억달러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는 3억5,000만달러예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월중 물가도 지수상으로는 도매 0.2%, 소비자 0.3%가 각각 상승해 안정세
를 보이고있으며 작년말이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폭등했던 아파트가격은 최
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중 업종별 경기동향을 보면 작년 같은때 높은 신장세를 보였던 전자가
38% 증가에서 12.9%증가로, 운수장비는 63%증가에서 2.3%감소로, 조립금속은
13.3%증가에서 8.9% 감소로 크게 화됐다.
부진요인별로는 <>노사분규에따라 생산차질을 보인 업종이 조립금속, 전기
기기, 운수장비업등이며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둔화업종이 섬유,신발, 고무,
완구, 악기 <>통상마찰에따른 수출부진업종이 컬러TV, VTR, 녹음기 <>월도용
품으로서 이상난동에따라 소비가 부진한 업종은 스노우타이어, 비닐하우스용
필름등으로 각각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