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전체유상증자규모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88년중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업종의 총 유상
증자규모는 모두 3조6,932억원으로 전체 유상증자규모 6조7,206억원의 54.9%
를 차지했다.
금융업종의 유상증자규모가 전체유상증자의 절반이 넘은 것은 증시사상 처
음으로 증권시장이 이제 산업자금조달의 장에서 금융자금조달의 장으로 변화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업종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86년부터 급속히 확대돼 85년 전
체유상증자액의 11.2%를 차지하던 것이 86년에는 37.4%, 87년에는 31.6%를
차지했었다.
반면 제조업체들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중 가장 많은 회사를 포함하고 있는 조립금속업종의경우 87년까지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전체의 30%선을 웃돌았으나 88년에는 13.9%
로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