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70주년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체제를 계급혁명으로 뒤엎으려는 책동은 더
이상 방치될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이 나라, 이 시대에 책임
을 나누고 있는 모두는 이제 자유사회의 기틀을 흔드는 이 독선과 폭력행동
그리고 민주주의 전복세력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3.1정신은 우리 겨레 모두가 나라를 위해서는 소이를 버리거
대동하여 갈라진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이 정신"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사회내부에 일고 있는 일부현상은 겨레의 밝은
내일을 여는 도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자기 주장과 그들 집단의 이익만
을 내세우는 독선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는 것은 모두가 우려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일부세력은 민주화를 소리높여 외치면서 국민을 가르고
불신과 반목을 부추키고있다"고 말하고 외국공관과 공공시설을 기습하여 방
화/파괴하는 폭력집단행동은 국민을 불안케하고 민주주의의 앞날을 가로막
는 일이므로 우리 국민모두가 슬기와 힘을 모아 우리의 앞날을 가로막는 이
모든 도전을 물리쳐야 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와 통일번영의 큰일로 나아갈수있는
냐, 없는냐하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말하고 "3.1운동을 통해 이룩된 민족적
합의로 실현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이를 통해 국민적 단합을 확고
히 해나가는 일이 이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