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4일 하오 "작년이 민주의 원년이었다면 금년은 복지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산업화의 그늘에서 고생해온 농어민의 생
활향상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총 16조원을 투입, 잘사는 농어촌을 건설하고
임기중 정부재정과 국민주택기금에서 총 1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서민주
택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취임1주년을 기념하여 민정당 주관으로 한국종합
전시장에서 당원및 각계인사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통사람들
의 밤"행사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이제 전환기적 상황은 작년 한해로 충분
했으며 앞으로는 지난1년간의 성과는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전진의 발걸음
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임기중 1,000만명이 새집입주 가능케 ***
노대통령은 "올해부터 근로자와 젊은세대등 보통사람들에게 내집 마련의
꿈을 당장 실현시킬 수 있는 주택정책을 정부의 정책의지를 걸고 밀고 나가
기위해 대통령직속하에 특별기구를 설치, 임기중 200만호의 주택을 짓겠다
는 공약을 실천, 약 1,000만명이 새집에 입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7-12평 영구임대주택 25만채등 공급 ***
노대통령은 또 "도시영세민을 위해 앞으로 4년간 7-12평규모의 25만채의
영구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겠으며 이를위해 정부는 3조5,000억원 전액을
재정에서 투자할것이고 이 영구임대주택은 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건설,
단지내에 직장을 알선하는 취업센터와 공동작업장도 설치하여 생업을 돕도
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부조자들은 방 한개와 부엌,
화장실이 딸린 안락한 주택에 100만원-200만원의 보증금과 3-4만원의 월세
만 내면 입주하여 원하는 기간동안 안정된 생활을 할수 있도록 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근로자등 주택이 없는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도록 국
민주택기금6조원을 들여 18평이하의 분양주택 25만채등 모두 60만채를 지을
것이며 이들에게는 국민주택기금에서 집값의 60%정도를 20-30년간의 장기저
리로 융자해 주고 주택도 개발원가보다 낮은 값으로 공급하겠다"면서 "방 2
개와 거실이 딸린 13평 분양아파트는 입주금 약700만원과 월 약 9만원의 상
환금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중산층이상의 주택은 택지공급을 원활히 하여 시장
기능에 의해 건설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특히 국민주택규모의 주택은 주택은
행등을 통한 금융지원을 늘려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