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주총이 신한은행과 경기은행을 선두로 21일 막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당초 오는 27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사회에서
돌연 주총일정을 변경, 21일 상오 10시 64.8%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총을 열고 배당률을 지난해와 같은 10%로 책정한 이익잉여금 처분안을 승
인했다.
이날 주총은 또 금년중으로 예정된 기업공개및 유상증자에 대비, 수권자본
금을 종던의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했으며 임기가 만료된 유양상
상무를 유임시키는 한편 우선주발행근거를 은행정관에 새로 명기했다.
한편 상장기업인 경기은행은 60%의 주식지분 참석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상오 10시30분 올해 지방은행으로서는 첫 정기주총을 열고 5%의 배당률을 승
인했다.
그러나 일부 군소주주가 배당률이 작년의 8%보다 3%포인트 낮은데 대해 항
의하는 바람에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경기은행 역시 이날 주총에서 수권자본금을 종전의 1,500억원에서 3,000억
원으로 증액했으며 우선주발행근거를 명시했다.
두 은행이 이처럼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의 발행근거를 마련한 것은 올해부
터 시가발행할인율이 10%로 축소됨에 따라 앞으로의 유상증자시 실권주가 대
량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이다.
우선주는 현행 시가발행할인율 10%외에도 25%까지 추가할인발행이 가능해
보통주로만 발행할 때 보다는 실권주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되고 있어 앞으로 다른 은행들도 주총을 통해 신한은행과 경기은행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