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타 노보루 일본총리는 13일 집권자민당이 후쿠오가 현참의원 보궐
선거에서의 "참패"에도 불고하고 사임을 거부했다.
12일 일본열도중 최남단인 규슈의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참의원 보궐선거에
서 사회당이 "압승"을 거두자 이에 고무된 도이 다카코 사회당 위원장은 다
케시타총리에게 총리직을 사퇴하든지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라고 요
구했다.
도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결과가 리크루트 주식 스캔들과 인기없는 물품세
법안의 통과에 따른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
했다.
다케시타 총리는 "이번 선거결과가 뜻밖이긴 하지만 나는 이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으나 총리직 사임요구에 대해서는 직접 답변하지 않음
으로써 간접적으로 사임을 거부했다.
다케시타총리의 공식 대변인인 오부처 게이조 관방장관은 정부는 정치 개
혁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