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임금협상시기가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금년들어서는 연초부
터 노사분규가 급증하고 있으며 생산 및 수출차질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노사분규 및 임금타결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1월
말 현재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73건으로 작년 1월보다 20건(37.7%)이 더 많으
며 생산차질액은 4,376억원을 작년같은달의 32억원에 비해 135.8배 증가했다.
이같은 생산차질액은 지난해 한햇동안의 3조2,620억원에 비하면 13.4%에 이
르는 것이며 올 1월중 노사분규로 인한 수출차질액도 1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40만달러의 450배에 달했다.
보통 3-5월이 임금협상시기인데도 금년초부터 노사분규 피해액이 이같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로 현대중공업, 연합철강등 대기업들의 장기조업중단 때
문인 것으로 경제기획원은 분석했다.
한편 작년중 전산업 임금협상타결(노사간에 합의된 임금인상률)은 13.5%(제
조업 14.2%)이나 87년 하반기의 추가 임금인상으로 인한 베이스 업 (임금기준
상승)효과로 명목임금이 16%(제조업 20%)올랐음에도 불구, 실질임금은 소비자
물가 상승분 7.2%를 제외하면 8.3%(제조업 12%)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