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안정증권과 재정증권등 통화조절용 채권의 발행규모가 갈수록 늘어
나 통화증발압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월중에 발행된 통화채권은 통안증권 3조1,989억
원, 재정증권 5,442억원등 모두 3조7,431억원에 달했다.
이는 월간 통화채권 발행규모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 1월의 2조
4,100억원을 1조3,331억원이나 웃도는 액수이다.
그러나 만기가 닥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한 차환용 발행분을 제외한 둔증
발행규모로는 작년 1월의 1조6,700억원보다 3,369억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통화채권발행규모가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87년12월의
대통령선거때 시중에 지나치게 많이 풀려 나간 돈을 다시 흡수하기 위해 작
년 1월중 대량으로 발행한 통화채권의 만기가 돌아와 이의 차환발행분이 워
낙 많았던데다 올들어서도 총통화 증가율이 20%를 육박하는등 통화증발에
따른 인플레 재연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통화채권둔증발행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때문이다.
통화당국은 올1.4분기중 만기가 도래하는 통화채권이 1월의 2조4,100억원
을 포함, 6조6,000여억원에 달하고 있고 해외부문과 민간부문등에서의 통화
압력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달과 다음달에도 통화채권 발행규모를
계속 확대, 1.4분기중 최소한 3조원이상의 시중자금을 통화채권둔증발행에
의해 흡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