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2월말께로 예상되고 있는 미국의 부시새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노태우 대통령이 답방형식으로 연내에 미국을 공식방문하도록 상호
교환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이와관련, 이날상오 청와대에서 89년도 외무부주요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부시행정부출범이후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등 보다 성숙한 대미관계의 정립을 위해 양국대
통령의 상호교환방문을 통한 한미정상회담의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
다.
외무부 고위당국자는 이에대해 "부시 새대통령의 방한문제가 아직 최
종적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나 미국의 정권인수팀과 사전교섭을 벌인결
과 부시대통령이 일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뒤 한국을 먼저 방문할 것이 거
의 확실시 되고 있다"면서 "한미 관계의 중요도에 비추어 노대통령이 부
시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빠르면 연내에 미국을 공식방문하
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와같은 상호방문형식의 대미정상외교실현
안이 이날 노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한미안보협력관계의 재정립을 모색하겠
다"고 밝히고 "유럽공동체(EC)의 진출을 적극화하는 것은 물론 오는93년
까지는 우리나라가 선진공업국협력기구(OECD)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
고 전망했다.
최장관은 이와함께 "북방/안보/경제외교의 확충을 위한 외무부 조직의
개편을 추진중"이라면서 "정책기획실을 설치하고 하위직 300명을 충원하
는등 외교체제의 전반적인 재정비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