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과 노사분규등으로 올해 중소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13일 중소기업은행이 2,737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88
년도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동향및 89년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이들 기업
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액은 모두 2조 5,219억원 규모로 작년의 설비투
자실적 2조 3,411억원에 비해 7.7%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소제조업 설비투자액 증가율은 지난해의 15.7%에 비해 절반 이
하 수준으로 대폭 둔화된것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원화절상과 노사분규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1조 2,590억원, 내수가 1조 2,629억원으로 각각 작년
보다 9.1%와 6.4%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며 중화학옹업 설비투자계획은 1
조 3,255억원, 경공업은 1조 1,964억원으로 작년대비 증가율이 각각 10.8%
와 4.5%로 나타나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수보다는 수출부문에서,
경고업보다는 중화학공업부문에서의 설비투자가 더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
으로 조사됐다.
또 업종별로는 국산기계사용 증가와 자동차, 전자관련 산업의 호황를 반
영, 1차금속과 조립금속/기계및 장비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17.6%
와 15.2%가 각각 늘어난 반면 경기가 불투명한 섬유/의복및 가죽제조업은
2.1%의 낮은증가율에 머물며 음식료품제조업은 투자심리위축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3.1%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