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통금확산등 비상사태선포에도 불구, 폭동4일째를 맞은 25일에도 사상
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사태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두 공화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탱크를 동원한 소련군이 아제르바이잔 수
도 바쿠와 아르메니아수도 예레반에서 통금이 실시된 가운데 순찰을 계속
하고 있으나 25일 두명의 새로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소련군 1명이 예레
반 도심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아르메니아 관영 아르멘프레스 통신은 이날 아르메니아의 고리스와 칼
리니 지방에서 아제르바이잔인 1명과 아르메니아인 1명이 숨져 올들어 9
개월간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통금령이 내려진 아르메니아 수
도 예레반에서는 특별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아르메니아공화국 의
회는 분쟁의 불씨인 아제르바이잔지역의 나고르노 카라바흐가 아르메니아
영토로 귀속돼야 한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소련 반체제 물리학자 사하로프박사의 부인 옐레
나 본네르 여사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탄원서를 보내 아제르바이잔 지
역에서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중단토록 촉구했다고 아르메니아의 한 신
부가 밝혔다.
본네르 여사는 "아르메니아에서는 시위를 방어하는 군대와의 충돌로 사
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곳의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불구,
소련당국은 사태가 정상을 찾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
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25일 프랑스방송과의 회견에서 아르메니아및 아제
르바이잔의 지도자들이 조만간 회동하여 두공화국 주민들의 이익을 보장
하는 차원에서 소요사태를 해결키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민27만명중 아르메니아인이 3분의
1인 키로바바드에서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아르메니아인들을 마구 살해했다
고 주장했으나 공식 사상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르멘프레스통신은 지난 며칠간 1,700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아제르바
이잔에서 아르메니아로 피난했다고 밝히고 키로바바드의 사태가 매우 긴
장된 상태라고 말했다.
당국은 수도인 예레반과 바쿠및 키로바바드와 아제르바이잔의 나키체반
등에 통금령을 내렸으며 군대와 탱크를 증파했다.
한편 소련의 국영TV는 25일 처음으로 바쿠에서의 시위와 예레반의 군대,
탱크, 헬리콥터등의 활동을 보도했으나 아제르바인잔인들의 요구사항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