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이나 경쟁국인 대만을 크게 앞서고 있으나 아직도 1인당 부가가치면에서는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의 60%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어 생산성 향상의 여
지가 아직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은이 분석한 "우리나라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추이"에 따르면 제조
업의 생산성증가율은 지난74-79년중 연평균3.8%에 불과했으나 80-85년중에는
8.4%로 개선됐으며 86-87년중에는 12.1%로 크게 높아져 미국의 3%, 일본의
3.8%는 물론 대만의 10.4%보다도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생산성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의 절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1인당 부가가치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8,331달러를 기록, 일
본의 3만8,609만달러(86년치)에 비해 5분의1 수준을 약간 웃돌뿐이며 대만의
1만4,065달러에 비해서도 겨우 56.9%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은 특히 최근에는 높은 임금상승과 원화절상, 시장개방등 대내외 여건
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생산성향상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것이
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1년이후의 노동생산성 증가율과 실질임금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지난 82년과 85년을 제외하고는 생산성 증가율이 게속 높았으나 올들어 노사
분규에 따른 임금인상등으로 인해 지난 상반기중에는 생산성이 10.9% 증가한
반면 실질임금은 11.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