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노조 차량지부노조원 일부가 회사측의 부당인사철회등
을 요구하며 19일 상오4시30분을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2일부터 서울서초구 방배동 지하철공사 본사 강당에서 비번을 택
해 교대로 농성을 벌여온 차량지부노조원 500여명은 18일 하오5시50분께
비상총회를 열어 "회사측이 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독자적
으로 파업을 결의, 이를 회사에 통보한뒤 서울성동구군자동 군자차량기지
내 검사소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공사측은 그러나 노조원들의 차량검사소 점거농성이 계속되면 차량검사
를 할 수 없어 지하철의 장기정상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따라 조기
사태수습을 위해 노조측과 교섭을 벌일 방침이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사 양측이 <>지난 9월15일 이청호 전노조사무장등
전간부 3명이 본사노무부등으로 인사발령된 문제 <>본사점거농성자들에
대한 처분문제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의견이 팽팽해 맞서 합의를 보지 못
했다.
노조원들은 회사측이 전노조사무장 이씨등을 인사발령했다가 노조측이
반발하자 철회해 주기로 약속했었으나 지난 9일 "인사조치된 부서에 출근
하지 않으면 퇴직시켜 버리겠다"면서 일방적으로 통고해 본사점거농성에
덜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