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대한국 외교관계수립은 헝가리-소련간의 협의를 거쳐 이루어
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일간 르 몽드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헝가리 사회주의노동자당(공산당)서기장겸 총리인 카롤리 그
로스가 2일간의 프랑스 공식방문과 파리에 도착한 이날 헝가리 정치, 경제
문제에 관한 기사에서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의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
로 헝가리 대외담당 국무장관인 기울라혼이 지난 15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모임에서 동서 양진영의 무기정책을 신랄히 비
난했다고 밝히면서 헝가리의 대한국 수교, 이스라엘 총리의 부다페스트 방
문, EC-헝가리간의 통상협정체결, 임박한 알바니아와의 대사교환등 헝가리
가 최근 취한 일련의 개방, 개혁의 움직임이 소련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