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및 안경테수출업체들이 급속한 원화절상과 미국의 GSP(일반특혜관
세)정지, 중국등 후발개도국의 추격등으로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것으로 우
려되고 있다.
17일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을 64%나 크게
늘려온 안경업계는 올들어 빠른 원화절상과 임금인상으로 인해 수출신장이
벽에 부딪치고 있으며 바이어이탈 때문에 가격인상마저 어려워 채산성이 극
도로 악화되고 있다.
올들어 안경 및 안경테의 수출은 상반기중 5,7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18%가 늘었으나 하반기에는 작년수출조차 밑돌고 있어 연말까지 총 수
출액은 작년대비 7%증가한 1만800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게다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GSP수혜가 내년1월부터 중단돼 수출은 더
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쟁국인 대만과 홍콩은 이미 4-5년전부터 미국의 GSP혜택이 중단됐으나 저
가품위주의 물량공세로 미국시장기반을 닦아 놓아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제품
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중국과 파키스탄, 필리핀 등 후발개도국에서도 플래스틱안경테등 우리
나라 제품과 경합이 되는 저가안경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안경단가인상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이 최근 안경수출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출경쟁력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환율이 680원이하로 떨어지면 영세업체들
의 도산과 중견업체들의 조업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이 안정되
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중소안경업체의 수출부진등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