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타격이 내년초부터 본격화돼 영세수출업계의 연
쇄도산과 실업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무역협회가 내놓은 원화절상의 영향과 향후 환율정책방향에 따르면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물량감소효과가 올해 2/4분기부터 두드러지게 나타
난 반면 수출단가인상에 따른 수출증가효과는 엔화강세가 진정되고 원화절
상속도가 가속화된 지난해 3/4분기이후 급격히 퇴조해 내년 하반기부터 수
출단가인상의 한계와 물량증가의 둔화에 따른 수출타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협은 특히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물량증가 추세가 올해 1/4분기까지의
20%선에서 2/4분기중 4.6%로 급격히 둔화된데 이어 하반기이후 둔화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가격 인상효과는 수출
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1.2%에서 9월 0.8%, 10월 0.2%로 급격히 낮아지는
등 내년부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 물량증가 둔화에 따른 수출침
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은 원화절상에 따른 타격으로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올 한해만에도
2.8% 감소하는등 수출부진으로 올해 9월까지 200여 봉제완구 영세하청업자
들이 도산하고 30여 섬유수출업체들이 문을 닫은데 이어 내년에는 영세수출
업체들의 연쇄도산 사태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환율정책의 재조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무협은 이와관련 <>환율 결정시 바스킷 제도를 준수해 실효환율을 유지하
고 <>환율이 시장기능에 의해 결정되도록 외환시장 형성을 위한 여건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