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핏업계가 시장경쟁이 국내업체들의 과잉설비와 시장개방확대에 따
른 수입품의 급증으로 치열해 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핏시장은 일반소비자들의 수요가 급격
히 늘고 있지 않는데도 시장성장 잠재력을 겨냥한 업체들의 참여가 최근
2-3년사이에 크게 늘어 업계생산설비가 국내수요의 3배수준에 달하는데
다 외국산 카핏의 수입이 관세및 특소세인하에 따라 최근들어 급증해 공
급과잉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들의 판매경쟁이 가열돼 국산품에 비해 품질차이가 크게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일부수입제품의 경우 40-50%할인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다.
이와함께 소비성향의 고급화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순모
카핏등 고급카핏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나일론사 카핏등의 수
요신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국내업체들의 카핏시장판도가 크게 변화하
고 있다.
물량면에서 지난해에 국내카핏시장의 50%이상을 점유했던 동양나이론
의 경우 올들어 자동차매트용 수요의 증가로 일부생산시설을 전용한데다
수요 고급화추세에 따른 타격을 받아 올해 상반기중 시장점유율이 35%선
으로 떨어진 반면 순모카핏으로 지난해부터 카핏시장에 참여한 제일모직
의 경우 시장점유비가 지난해 4%에서 올해에는 7%선으로 급증했다.
또 한일합섬도 순모카핏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시장점유율
이 다소 늘어난 25%선으로 올라섰다.
반면 BCF나일론사카핏만을 생산하고 있는 고합상사는 코오롱상사등 신
규BCF나일론사카핏업체와의 판매경쟁으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3-4%선으로 낮아지는등 시장경쟁격화에따른 카핏업체들의 부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