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도 조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자 국내업계가 대책마련
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타치, 도시바및 후지쓰등 일본유수의 반도체
메이커들은 EC가 D램및 EP롬등 대유럽수출주력제품에 대해 덤핑규제움직
임을 보이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NICS들도 조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고 주장, 자신들이 피해를 수출경쟁국에 가능한한 떠넘기려는 입장을 보
이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국산반도체가 처음으로 덤핑규제를 당할지도 모
르는 상황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일본이 국내메이커들의 해당반도체 생산량이 만만치 않
다고 주장하면서 덤핑운운하고 있으나 이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반
박하면서 256KD램의 경우 월 1,000만개가 생산되고 있으나 내수공급이 달
려 수출증대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MD램도 마찬가지로 현재 삼성전자가 월100만개를 생산해 이중 절반이
조금넘는 물량을 해외에 내다팔고 있으나 내수공급이 원체 달려 내년부터
는 수출계약을 채산성위주로 체결할 계획으로 있기때문에 덤핑운운은 어
불성설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더군다나 지난달 D램 내수가격이 품목별로 15-30%인상됐기 때문에 설사
EC측이 우리업체에 대한 덤핑혐의를 실사한다 하더라도 가격면에서 큰 하
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이 메모리부문의 이례적인 호황을 감안, 올해 반도체부문에
대해 전년비 40% 늘어난 모두 32억달러를 투입해 생산규모를 크게 늘린데
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EC로부터 덤핑판정을 받을경우 200
%에 달하는 덤핑관세를 물어야 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이번 움직임은 반도체 개발속도에서 점차 자신들과의 격차를 좁
혀가고 있는 한국업체를 시장경쟁초기상태에서 제압하려는 속셈에서 비롯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반도체메이커들은 그동안 특허권문제로 미,일업체와 시비를 벌인경
우는 종종 있으나 덤핑문제로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EC의 향후조치
가 어떤식으로 이어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