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활황세를 지속하면서 자금이 계속 몰려들어 증권사고객예
탁금이 올 최고수준으로 늘어났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주식위탁거래계좌에 예치돼 있
는 고객예탁금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 3일 현재 1
조6,780억원에 달함으로써 앞서 최고였던 지난 2월 2일의 1조6,661억원을
넘어섰다.
고객예탁금은 지난9월말 1조1,132억원으로 연중 최저수준이었으나 10월
중순께부터 증시활황세를 타고 10월 한달간 5,010억원이나 급증한데 이어
11월들어서도 3일만에 539억원이 증가, 최근 한달여만에 무려 5,549억원
의 자금이 증시에 몰려들었다.
한편 증권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단기예금상품인 BMF(통화채권펀드)저축
고는 3일현재 1조3,035억원으로 9월말에 비해 575억원이 감소하는데 그쳤
고 환매채 매각잔고는 2일현재 4,273억원으로 오히려 100억원이 늘어 최
근의 주식시장자금 유입은 증시내부의 자금이동보다는 외부로부터의 신규
유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것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
기억제책으로 시중의 많은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경제성장전망이 여전히 밝아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