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래식 무기 감축에 관한 동서간의 회담이 시작되면 동유럽 국
가들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은 1-2년내에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두아
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3일 말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이날 헝가리의 주간 마기아로스차크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1-2년내에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간의 군
사력 불균형 시정을 위한 군축의 첫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6만5,000명의 소련군이 주둔중인 헝가리도 군축 대상지역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방국가들이 유럽의 안보와 협력에 관한 빈회의의 타결을 가
로막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들이 주장하는 소련내 정치범의 수보다 이들
자신의 국가에 더 많은 정치범들이 수용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소련의
정치범은 감옥에 있는 11명과 정신병원에 수용된 25명 뿐이라고 말했다.
소련은 오는 91년 모스크바에서 인권에 관한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제의
했으나 미국과 영국등 서방국가들은 소련에 정치범들이 남아있는 한 모스
크바에서 인권회담을 갖지 않겠다고 거부, 빈 회담의 타결이 지연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