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계은행(IBRD)차관 5억2,800만달러를 연내에 조기상환키로 하고
이중 3억2,600만달러를 지난달말 먼저 갚았다.
3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IBRD차관중 이자율이 높은 고정금리차관 5억
2,800만달러를 만기이전에 앞당겨 갚기로 하고 이중 6개차관 3억2,600만달러
는 조기 상환했으며 구조조정차관 2억200만달러는 금년도 추경예산이 국회에
서 확정되는 대로 상환키로 했다.
IBRD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도입한 차관을 조기상환할때는 벌과금을 물
도록 돼있으며 우리나라에 돈을 빌려준 쪽에서는 조기상환받기를 거부하고있
는데 이번 조기상환은 사공일 재무부장관이 지난 9일 베를린에서 열린 IBRD/
IMF총회에서 IBRD총재와 합의, 벌과금부과를 면제 받고 조기상환케 됐다.
특히 앞으로 갚게될 구조조정차관은 제2차 석유파동이후의 국제고금리시기
였던 지난81년에 도입된 연리11.6%의 고금리차관이어서 정부는 추경에 1,075
억원을 게상, 이 차관을 조기상환키로 했다.
정부가 직접 사용한 공공차관의 조기상환을 위해 정부예산을 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외채축소와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 억제를위해 조건이 불리한 차
관의 조기상환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의 외채조기상환실적은 모두 27억달러로 87년
중의 89억5,000만달러에 비해 상환실적이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