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대통령선거결과에 대해 표면상으로는
공평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자국의 이해가 엇갈
리고 있는 분야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표명하고 있
다.
소련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초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나 유
럽공동체(EC)등에서도 공식적으로 어느 후보를 선호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
그러나 현재 분쟁에 휩싸여 있거나 분쟁가능성이 있는 중동과 남부 아프리
카의 경우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미아클 듀카키스 민주당후보중 누가 당선
되느냐에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다.
일부 아랍권국가들의 경우 듀카키스후보가 그리스계라는 사실은 중요한 문
제가 되지 않으나 그의 부인이 유태인이라는 사실때문에 근심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행정부의 부통령인 부시 후보는 대외정책에서 지속성을 유지할 것으
로 예상되고 있는데 미국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든 중남미에서는 미외교정
책의 변화를 희망하고 있으나 남아공에서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