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에서 우익 리쿠드당과 좌익노동당이 모두 과반수의석 확보
에 실패했으나 군소정당인 종교정당들이 리쿠드당을 지지하고 있어 리쿠드당
이 주도하는 우익연립정부 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를 비롯한 리쿠드당 지도자들은 3일 4개 종
교정당과 연립정부구성 협상에 들어갔는데 샤미르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방송
을 통해 "리쿠드당이 4년간 계속된 노동당과의 연립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우
익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리쿠드당이 종교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극우쪽으로 선
회할 것이며 그 결과 팔레스타인문제와 관련한 중동평화협상에 이스라엘이
강경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밝혀진 사실상의 최종집계결과 총 120석중 리쿠드당이 39석, 노동당은
38석을 차지했으며 4개 종교정당들이 18석을 차지했다.
이밖에 노동당의 3개 좌익연합이 10석, 리쿠드당과 가까운 3개 우익정당이
7석을 차지했고 나머지 8석은 3개 아랍계 정당에 돌아갔다.
대부분의 종교정당소속의원들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샤미르 총리의 강
경입장에 동조하고 있으나 유태교로 개종한 사람에 한해서 유태인 자격을 부
여할 것과 안식일(사바스)중 축구경기금지와 극장, 음식점 영업금지 등 업격
한 종교적 요구조건을 내걸고 있다.
정부관리들은 리쿠드당과 종교정당간의 연립정부 구성협상이 앞으로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며 이 기간중 샤미르 총리는 과도정부를 이끌어 나갈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