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안보관은 최근 동서양진영간의 급속한 긴장완화및 미국의
경제력 쇠퇴현상과 관련, 소련의 군사적위협보다도 일본의 경제적 경쟁력
에 보다 큰 위기의식을 느끼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미국의 안보조사전문기관인 아메리칸 토크 시큐리티 (ATS)가 이날 내놓
은 여론조사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일본등 경제력경쟁자들
의 대두가 소련의 군사력 보다도 미국의 안보에 더 위협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전체응답자 가운데 22%만이 여전히 미국이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
라고 믿고있는 반면 34%가 일본이나 서독의 경제력이 미국을 앞서있는 것
으로 보고있다.
미국인들은 또 차기행정부가 주력해야할 주요현안으로 경제력회복 (75%)
과 사회문제해결 (70%)을 지적, 국방력강화 (44%)문제는 점차 미국인들의
관심사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미국인들의 안보관 변화는 미소 두나라 사이에 중거리
핵전력 (INF)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소련으로부터의 침공위협에 대한 우려
는 크게 줄어든대신 미국의 무역적자악화등 경제적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
이 쏠리게된 때문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