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조약기구 정례외무장관회의는 29일 이틀간에 걸친 회담을 끝
내면서 성명을 발표, 동서유럽의 군병력과 재래식무기의 감축을 논의할 유
럽35개국 정상회담을 촉구했다.
헝가리 관영 MTI통신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등 바르샤
바조약기구 외무장관들이 이날 부다페스트 선언을 발표,사상최초로 이같은
정상회담을 제의했다고 전하고 아울어 동서진영의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들
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외무장관들은 유럽정상회담에 참여할 국가들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MTI통신에 따르면 이 회담에 미국과 캐나다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제안은 또 이 회담이 전에 제안됐던 NATO(북대서양조약기
구)및 바르샤바조약기구 소속국가들내의 군축회담과 어떻게 관련지워질 것
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대표들은 지난 86년부터 동서유럽군축협상에 관
한 사전작업에 착수했으나 인권에 관한 논란등으로 아직 협상의 결론을 맺
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바르샤바 조약기구 외무장관들은 <>대규모 군사훈련의 금지와
군사훈련의 기간/빈도의 축소 <>각국 해/공군의 독자적 활동에 대한 통고
와 유럽 및 인접해양에 신뢰/안보지대지대 설치 <>군비동결 및 감축, 기습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유럽정보센터의 설치 <>군과 그활동에 대한 정기적
인 자료교환, 군사예산 정보교환등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들은 회의참가국의 군사력을 엄격하게 방위적 성격의 군사력
으로 바꾸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이 성명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