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와 이라크의 재정악화로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공사대금을 원유
로 대신 수령한 것은 323회에 걸쳐 1억6,210만배럴이었고 이에따른 손실액
은 1억7,507만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건설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82년부터 지금까지 리비아로부터
공사대금을 원유로 받은 것은 234회에 걸쳐 26억억7,227만달러에 해당하는
1억2,130만배럴(배럴당 22달러)로 이를 국제현물시장에 다시 파는 과정(배
럴당 20달러70센트)에서 1억5,8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라크에서는 83년부터 현재까지 89회에 걸쳐 6억7,727만배럴(배럴당
22달러)를 공사대금으로 받았는데 이를 현물시장에 팔거나(배럴당 21달러40
센트)국내에 반입하면서 1,707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공사대금을 원유로 수령함으로써 큰 손실이 발생한 것은 건설업체
들이 공사대금을 원유로 수령할때는 석유수출국기구의 고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이를 현물시장에서 팔때에는 현실가격을 받았기 때문인데 건설업체들
은 이같은 손해를 예상하고서도 미수금이 발생할 것을 우려, 수령할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대금으로 받은 1억6,210만배럴가운데 현물시장에 팔지않고 국내에 들
여온 것은 4회에 걸쳐 549만배럴이었다.
이들 국가진출기업 가운데 원유수령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입은 건설업체
는 대우로 1억1,335만달러였고 다음은 현대건설 50만달러, 한양 808만달러,
남광토건 416만달러, 정우개발 209만달러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