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오름세가 전반적으로 미미한 가운데 전환사채(CB)의
주식으로의 전환율이 30%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8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이래 발행된 전환사채(54사, 5,151
억원)가운에 이날 현재 전환이 가능한 2,319억원(22사)중 실제 전환
이 이뤄진 것은 599억원(17사)으로 전환율이 2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현 주가수준이 전환가격에 못미치는 동화약품, 현대시
멘트, 삼양사, 진로와 인켈등 5개사의 298억원은 전혀 주식으로 전환
되지 않았다.
또 이와 사정이 유사한 동양나이론(100억원)의 경우 300만원어치만
전환돼 전환율 0.03%에 불과한 것을 비롯 대성산업(0.03%), 현대자동
차(0.12%), 선경인더스트리(7.0%)등도 거의 주식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이를 인수한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큰 폭의 평가손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동국무역은 발행된 전환사채 50억원어치가 모두 주식으로 전
환됐으며 이밖에 효성물산(98.7%), 대림산업(17.4%)등 무역/건설업종
은 주가신장에 힘입어 높은 전환율과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는등 전환
사채에의 투자에 특히 정확한 분석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