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무역흑자가 올들어 주요교역상대국들의 수입규제조치강화와
대만당국의 자체적인 흑자폭삭감노력등에 힘입어 큰폭으로 줄어든 반면
대만의 수출경쟁상대국인 한국의 무역흑자는 큰폭으로 불어나고 있다.
6일 대만행정원에 따르면 지난9월중 대만의 무역흑자는 전월보다 27%
줄어든 10억4,0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4% 적은 수준이다.
같은기간중 대만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8월보다 22%와 20%씩 줄어든
44억7,000만달러, 34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의 대만의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8
%나 격감한 7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정부당국의 적정수준유지노력에도 불구, 지난9월중의 무
역수지흑자가 사상최대규모인 14억달러에 달했을 뿐만아니라 올들어 9
개월동안 경상수지흑자규모도 지난해 수준인 98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미국과 EC(유럽공동체)등 서방선진국들의 집중적인 수입규제조치를
받아온 한국과 대만의 무역흑자추이가 이처럼 큰 대조를 보이고있어 앞
으로 한국에 대한 서방측의 통화절상압력등 무역불균형 시정요구가 대
만보다 한층 더 거세어질 전망이다.
대만의 경우 지난 9월중 대미무역흑자는 9억9,260만달러로 전월보다
15% 줄어든 반면 대일무역적자는 4만1,750만달러로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만의 수출다변화노력이 점차 실효를 거두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