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크로 미합참의장은 3일 미 해군은 만일 필리핀기지를 사용할수
없게 될 경우 보급과 수리시설문제에 있어 싱가포르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크로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미 제7함대가 싱가포르에 보유하고 있는 병참지원시설을 확충하는 것
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크로의장은 이광요 싱가포르총리와 윈스턴 추 싱가포르 군사령
관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으며 이날의 발언은 미국이 싱가포르에의 군사시
설설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가장 강한 표현이라고 관측통들은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만일 필리핀의 미군기지 임대계약이 새로운 계약체결없이 기
간이 만료될 경우 이에 대체할 수개지역중 하나로 주목되어 왔다.
크로의장은 이어 자신이 윈스턴 추 군사령관과 양국군대간의 상호협력문
제를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만일 우리가 필리핀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는
여러국가들과 미군의 이 지역주둔을 도울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것"
이라고 말했다.
크로의장은 그러나 필리핀내의 수비크만 미해군기지와 클라크 공군기지
의 임대기간 연장에 관한 필리핀정부와의 협상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하고
"아직 필리핀기지의 대안을 부지런히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지는 않
다"고 밝혔다.
비동맹반공국가인 싱가포르는 미국의 협정동맹국은 아니나 동남아시아지
역에서의 강력한 미군주둔을 지지해 왔으며 미주둔의 혜택을 받는 국가들
이 부담을 나누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