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현물시장에서 3일 오전 유럽산 표준유인 북해 브렌트원유의 가격은
지난86년 8월이해 최저수준인 배럴당 1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거래된 11월 인도분 브렌트원유의 가격은 지난주말의 폐장시세
인 배럴당 12.05달러보다 0.30달러 떨어진 것인데 이때 개장시세는 12.70달
러였다.
분석가들은 계속 쏟아져 들어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이 지난주 하락세를
몰고온 끝에 3일 유가는 86년 8월의 배럴당 10달러미만시세 이래 최저를 기
록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수브로토 OPEC(석유수출국기구)사무총장이 사
우디아라비아가 현재와 같은 생산확대를 지속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5달러
까지 대폭락할 것이라고 밝힌 경고가 이같은 유가하락에 가장 커다란 요인
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또 페르시아만의 산유국 오만이 배럴당 11.87달러인 현물시장
가격을 지난 9월부터 소급, 37센트씩 리베이트한다고 밝힌 것도 국제유가하
락의 주요원인이라고 말하고 이밖에 OPEC의 하루산유량도 계속 증가, 곧 공
식산유량을 500만배럴 초과하는 2,100만배럴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한 분석가는 현재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이라크를 OPEC통제권으로 끌어들이
기 위해 다음 OPEC회의때까지 유가를 가능한 한 낮추려고 노력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대부분 분석가들은 오는20일의 OPEC장기전략위원회와 가
격감시위원회 합동회의 및 11월21일의 전체각료회의때까지 유가는 10월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